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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간호학

간호윤리

윤리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며 자유의지로 행동하고 선함과 악함을 이중적으로 가진 존재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인간관계에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자기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질서규범필수적이다. 윤리는 인간관계의 질서나 규범을 의미하며, 관습의 뜻을 지닌 그리스어라틴어 등에서 유래되었다.

 

윤리도덕은 거의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데, 윤리인간의 도리에 대한 이론적인 접근이며 도덕인간의 도리에 대한 실천적인 접근이라 구분할 수 있다.

윤리와 도덕을 구분하자면, 윤리는 강형이나 행동의 지도적 원리를 말하며, 도덕은 보다 개인적인 행동규범으로서 문화와 전통의 영향을 받는다. 윤리는 사회적인 시스템 또는 전문직 집단에 의해 형성된 표준화된 윤리강령을 통해 학습되며, 도덕은 성장과 발달과정에서 학습된다.

은 그 내용과 집행 및 제재의 방법을 명확하게 제도화시켜 놓은 규범을 말하며, 법과 윤리는 다음과 같이 구별할 수 있다. 법이 인간의 외형적 행동을 규율하는 것이라면 윤리는 인간의 내면적 행동에 대하여 초점을 둔다. 법은 타인을 지향하고 합법성을 요구하지만, 윤리는 자기 자신에 대한 규범이며, 법의 실현은 국가의 강제력에 의해 보장되지만, 윤리는 강제력이 없다.

> 법은 최소한이 윤리라고 할 수 있다.

 

간호 윤리학

윤리학은 인간의 올바른 도리에 관하여 근본적으로 묻고 탐구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 소크라테스플라톤은 윤리적 문제를 탐구하는 데 기여하였으며, 아리스토텔레스는 윤리학을 철학의 한 분야인 독자적인 학문으로 정리하였다. 고대 그리스의 윤리학에서 최고의 선이란 인간이 이성의 인도를 받아 인간의 모든 행동과 노력을 다하여 인생에서 성취해야 할 궁극적인 목적으로 정의되었다.

윤리학에 대한 관점은 역사의 변천에 따라 변화되었으며, 칸트는 순수한 윤리적 개념으로서 도덕적 선이란 행위의 목적이나 목표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행위의 동기에 의하여 결정된다고 정의하였다.

간호윤리는 관계에서 발생하는 윤리로, 돕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윤리이다. 간호윤리는 간호사로서 마땅히 하여야 할 도리를 실천하는 것이라 정의되며, 법이나 어떤 규칙, 또는 형식 도덕 등으로부터 자유로운 자발적 의지의 실천을 말한다. 간호윤리는 간호사들이 간호 실무에서 실제로 따르고 있는 윤리 규범이나 윤리원칙을 의미하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간호사들의 간호 실무 일상을 지도하고 지배하여 간호사들이 따르겠다고 선언한 윤리 규범이나 윤리원칙을 의미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윤리학을 크게 3개로 나눌 수 있다.

 

  • 기술 윤리학

- 무엇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윤리 문제의 본질과 내용을 분석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근거의 내용을 다루는 것으로 윤리 문제의 기본 본질을 개념화한다.

 

  • 규범 윤리학

-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체계적이고 비판적으로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 정당성을 모색하는 것은 규범 윤리학이라 한다.

 

  • 메타 윤리학

- 윤리적 추론의 논리, 유형, 의미를 분석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착하다는 것, 선하다 등 도덕적 언어의 논리적 타당성과 의미를 분석하는 영역이다.

 

간호윤리의 중요성

21세기에 생명과학과 의료기술의 발전과 사회적 규범의 변화는 인간의 신념이나 가치관에 많은 변화를 초래하였다. 간호사들은 전문직 실무에서 계속하여 윤리적 집단 안에서 윤리적 딜레마에 빠져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과거에 환자와 의사의 관계는 일방적으로 의료를 베푸는 선행 모델이었다면, 현대에는 환자와 의사가 동등한 입장을 취하는 계약 모델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의료의 전문성으로 인해 환자는 그 계약의 온전한 이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간호사, 환자, 의사라는 일종의 삼각관계에서 간호사는 잘못된 의료로부터 환자를 보호할 윤리적 의무를 갖고 환자의 옹호자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최근 간호가 전문영역으로 인정받음으로써 전문인으로서 간호사가 수용해야 할 책임이 커지고 있으며, 간호사는 대상자의 옹호자로서 의사결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상자의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행동하도록 기대받게 되었다.

현실적으로는 간호사가 의사의 실수를 목격해도 보고하지 않도록 강요당하거나 치료법에 대해 의심하는 환자의 질문에 대해 동의하면 안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간호사들이 다양한 윤리 문제와 윤리적 딜레마에 직면하였을 때 간호윤리는 간호사가 윤리적 가치관에 따라 임무를 수행하도록 도움을 준다.

 

윤리적 개념으로서의 돌봄

간호윤리의 기초는 '이타주의' '인류애'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존재 양식의 하나로 표현되는 '돌봄'은 간호의 본질이자 도덕적 이상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인 돌봄은 공감, 동정, 관심, 지지, 양육, 사랑 등으로 표현되며, 전문적인 돌봄은 있어 줌, 지지, 공감, 의사소통, 도움, 시간 및 교호성 등으로 구성된다.

 

  • 몰스

- 간호 이론가들의 돌봄에 대한 이해를 인간의 존재론적 특성으로서의 돌봄, 도덕적 명령이나 이상으로서의 돌봄, 정서로서의 돌봄, 대인관계로서의 돌봄, 치료적 중재로서의 돌봄 등 5개의 범주로 분류하였다.

 

  • 노울덴

- 전문직 간호사의 돌봄을 내용적 측면관계적 측면으로 구분하였는데, 내용적 측면의 돌봄은 '보건교육, 건강사정, 신체적 간호' 등이고 관계적 측면의 돌봄은 간호사 - 환자 관계에서 '관심을 보이고 발전과 희망을 확대하는 것, 경청, 자존감의 형성, 접촉' 등이다.

 

전문적인 간호로서의 돌봄은 간호사와 대상자의 관계에서 '관심, 공감, 교호성, 있어 줌'을 통해 '보건교육, 건강사정, 신체적 간호, 대상자의 성장과 자아실현을 돕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콜버그와 길리안의 도덕 발달 이론

콜버그는 인간의 도덕성을 관습 이전의 단계, 관습 단계, 관습 이후 단계로 구분하였다.

 

관습 이전의 단계 - 9살 이하의 어린이나 대부분의 범법자의 발달 수준으로 일반적인 관습도 준수하기 어렵고, 타율적인 강요에 의해 도덕을 준수한다.

 

관습 단계 - 대부분의 청소년과 성인들의 발달 수준으로 타율에 의해 습관화된 도덕 규칙을 반성 없이 따르는 수준이다.

 

관습 이후 단계 - 20세 이상 성인 중 소수만이 성취하는 발달 수준으로 스스로 규칙을 만들고 준수하는 자율적이고 비판적인 도덕 생활의 수준을 말한다.

 

길리안여성들이 자신의 선택에 의해 돌봄을 실천한다고 했으며, 여성의 도덕 발달 단계생존을 위해 자신을 돌보는 단계, 이기적인 자신을 비판하는 과도기, 여성의 모성적 돌봄을 실천하는 단계, 인간관계의 평형 상태가 깨지고 자신에 대해 보살핌이 필요함을 깨닫는 과도기, 상호적 인간관계에 대해 새롭게 성찰하는 단계 등으로 구분하였다. 이상과 같이 콜버그의 도덕성은 도덕 그 자체를 말하며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개인의 문제라는 관점인 데 반해, 길리안의 도덕성은 특수한 상황에서 인간관계를 통해서 실현되며, 돌봄의 행위는 복잡하게 연관된 정서와 이해의 표현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