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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간호학

윤리적 사고

20세기 윤리 철학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윤리 이론은 결과주의의 대표적 이론인 공리주의비결과 주의의 대표적 이론의무론을 들 수 있다. 결과주의에서 행위의 옳고 그름은 그 결과에 달려 있을 뿐 본질적으로 옳고 그른 행위는 존재하지 않으며, 동일한 행위에 대해서도 상이한 윤리적 평가가 가능하다. 그러나 비결과 주의에서는 결과와 관계없이 본질적으로 옳고 그른 행위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른 행위는 결과가 좋더라도 정당화될 수 있다.

 

공리주의

공리주의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영국의 윤리 사상을 말한다. 공리주의의 대표자라 할 수 있는 벤담은 공리를 극대화하는 행위가 옳다고 했다. 여기서 공리쾌락, 행복, 유익을 만들어 내고, 고통, 불행, 악을 막는 성질을 가리킨다. 당시 귀족이나 성직자 등 소수에 대한 특혜가 당연했던 시절에, 인간은 누구나 쾌락을 추구할 권리가 있으며 다수의 행복을 증진해야 한다는 벤담의 주장은 혁명적인 발언이었다. 공리주의는 어떤 행위의 옳고 그름은 그 결과에 의해 판단된다고 하여 결과주의라고도 불린다.

 

  • 벤담(양적 공리주의자)

- 모든 쾌락이 질적으로 동일하며 쾌락을 선으로, 고통을 악으로 보았고, 쾌락과 고통의 양을 측정하는 계산법까지 제시하였으며, 사후에 자신의 시신을 보존하고 전시하여 사상가들에게 자극을 주고자 하였다.

 

  • 밀(질적 공리주의자)

- 감각적 쾌락보다는 정신적 쾌락이 더 높은 수준의 쾌락이라고 하였으며, "배부른 돼지가 되기보다는 배고픈 인간이 되는 편이 낫고, 만족스러운 바보가 되기보다는 불만족스러운 소크라테스가 되는 편이 낫다."라고 주장하였다.

 

벤담은 행복을 본래적 선

> 본질적으로 선한 것인 동시에 그 목적에서도 선한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반면 행위는 그것이 행복을 증대시킬 수 있는 것일 때만 선하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공리주의가 추구하는 최대 행복의 원칙은 우리가 우리 자신의 이익을 고려하든 다른 사람의 이익을 고려하든, 가능한 한 고통이 없고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할 수 있는 최대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존재 상태에 이르는 것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한다.

공리주의는 허위자백을 받기 위한 고문과 달리 인질들을 구하기 위한 고문은 도덕적으로 옳다는 입장을 취한다.

 

- "행위가 행복을 증진하는 경향이 있을 때 옳은 것이며, 불행을 초래하는 경향이 있는 경우는 그릇된 것이다."라는 유용성의 원칙을 제시하였다.

 

공리주의에서 옳은 행위란 최대 대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1) 행위 공리주의

최대의 유용성을 생산하는 행위가 옳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행위 중 그 행위로 인해 영향을 받는 모든 사람에게 최대의 효용을 주거나 적어도 다른 행위만큼의 유용성을 주는 행위를 선택해야 한다.

> 특정 상황에서 개별 행위에 대한 가능한 모든 결과를 밝혀내고, 행위마다 유용성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몇몇 철학자는 우리의 선택이 옳은 것이라는 확신을 줄 수 있는 길은 없다고 주장한다.

훨씬 중요한 다른 관련 정보들을 놓치기 쉬우며, 더구나 행위의 결과가 정말 그대로 나타날 것인지 확인할 방법도 없다.

예를 들어 몇 주 밖에 생존 가망성이 희박한 신생아가 폐렴에 걸렸다면, 의료인은 그 아이의 부모와 함께 항생제를 써서 생명을 연장할 것인지, 그대로 죽게 내버려 둘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의료인이 항생제를 써서 고통스러운 삶을 연장하는 것보다 오히려 그 신생아를 죽게 내버려 두는 행위를 선택했다면, 이는 유용성의 원리에 따른 행위 공리주의자의 선택일 것이다.

 

2) 규칙 공리주의

유용성의 원칙이 특정 행위의 정당성을 결정하기 위한 규칙을 판단하는 데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옳은 행위란 어떤 상황에 부닥쳤을 때 더 많은 유용성을 산출할 수 있다고 인정된 타당한 규칙들을 따르는 행위이며, 최대한의 사회적 유용성을 산출할 수 있다고 인정된 타당한 규칙들을 따르는 행위이며, 최대한의 사회적 유용성을 산출할 수 있다고 여기는 규칙들이 존재한다고 본다. 규칙 공리주의는 개별적 행위의 옳고 그름은 그 행위가 규칙에 따른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에 따라서 판단된다.

규칙 공리주의는 개별 행위들의 유용성을 평가하기보다는 특정 규칙의 유용성을 판단한다. 어떤 행위가 공리를 증가시킬 것인지 각각의 경우에 해당하는 계산을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규칙 공리주의자들은 '약속을 지켜라.' 같은 규칙을 중요시한다. 행위 공리주의와 달리 이들은 약속이나 사회적 상식들이 지켜져야 하며, 유용성을 증가시킨다는 명분으로 약속을 지키라는 규칙을 따르는 것이 최대 행복을 창출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는 규칙을 따르는 것이 피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3) 선호 공리주의

개인적 선호도, 사회적 선호도를 행위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제시한다. 최상의 행위나 정책을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답하기 위하여 사람들이 무엇을 더 선호하는지를 고려하는 것이다. 선호 공리주의는 개개인의 표현하는 욕망에 더 민감하게 다가갈 수 있으며 고전적 공리주의보다 더 명백한 분석 방법과 결정을 위한 규칙들을 가졌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선호 공리주의는 일반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것을 선호하는 경우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용납될 수 있는 선호와 그렇지 않은 선호를 판별할 수 있는 기준이나 구별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의무론

윤리적인 옳고 그름이 행동의 결과가 아니라 행동의 동기에 의해 평가되어야 한다는 이론이다. 동기란 옳은 것을 존중하고 추구하는 의지이자 선한 것을 선택하는 의지이다. 칸트는 인간이 마땅히 지켜야 하는 것 >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무조건 따라야만 하는 의무를 정언명령이라 정의했다.

 

1) 칸트의 의무론

공리주의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은 도덕은 욕구에 기초하며 이성은 욕구의 노예라고 보았다. 그러나 칸트는 도덕은 욕구가 아닌 이성에 기초하며,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하지 않는 도덕 원리의 옳고 그름은 이성에 의해 입증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칸트는 도덕 규칙을 '거짓말을 하지 말라'와 같은 정언명령의 형식으로 제시하였는데, 정언명령은 어떤 특정한 조건에 좌우되지 않는 무조건적인 도덕 명령이며, 가언 명령이란 어떤 조건이나 상황에 따라 적용되고 요구되는 도덕 명령을 말한다. 칸트가 제시한 정언명령은 "자신의 격률, 즉 윤리원칙을 모든 사람이 따르게 할 수 있도록 행동하라."와 "너 자신과 다른 모든 사람의 인격을 수단으로 취급하지 말고 언제나 목적으로 대우하도록 행동하라." 등이다. 완전한 의무는 자살하지 말 것, 거짓말하지 말 것, 약속 이행과 같은 자신에 대한 완전한 의무와 생명 구조와 도움 요청 등 타인에 대한 의무가 있고, 불완전한 의무는 자신에 대한 능력 개발, 타인에 대한 친절과 자선 등을 말한다.

 

2) 로스의 조건부 의무론

로스칸트의 의무론과 공리주의가 결합한 이론체계를 제시하여 옳고 그름이 행위의 결과에 의해 결정되지는 않지만, 도덕적 사고에서 결과를 배제할 수 없음을 인정하였다. 로스는 의무가 상충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조건부 의무론을 개발하였으며, 인간이 마땅히 따라야 할 도덕 규칙으로 신의와 보상 의무, 보은 의무, 선행 의무, 악행 금지 의무, 정의 의무, 자기 계발 의무 등을 제시하였다. 로스는 이러한 의무들을 하나의 조건부적 의무라고 주장하고, 이를 실제적 의무와 구분했다. 실제적 의무는 이러한 조건부적 의무 가운데 현실의 모든 도덕적 고려사항을 비교, 평가한 다음에도 실제로 행위자가 따라야 할 의무를 말한다. 반면, 조건부적 의무는 다른 조건이 같은 경우 의무가 되는 어떤 것, 즉 다른 도덕적 고려사항이 개입되지 않은 실제적 의무가 되는 어떤 것이 바로 조건부적 의무이다. 로스는 조건부 의무들이 충돌할 경우 어떤 의무를 실제적 의무로 보아야 하는지 판별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지는 못했다.